투자에 대한 생각들/투자 일기

열정에 기름을 붓는 책 디앤서를 읽고

zeroseok 2021. 10. 24.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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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서는 유투버에서 활동중인 뉴욕주민이 쓴 책이다.

저자는 증권인들이 꿈꾸는 월스트리트에서 헤지펀드 애널리스트 출신 트레이더다.

민사고를 나와 펜실베니아 와튼스쿨을 2년 반 만에 조기졸업하고 21살에 맥킨지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JP모건, 씨티그룹 투자은행부서 세계적인 부동산 사모펀드를 거쳐 롱숏 전략을 구사하는 헤지펀드 애널리스트 트레이더로 활약하며 10여년 이상 월가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처음에 알게된 것은 유투브 알고리즘... 덕분이었는데, 미국주식 투자할 때 많은 도움이 됐다. 4개월전 유투브를 떠난다고 했다가 최근에 다시 영상들이 올라오고 있다. 커피 한 잔 값이면 뉴욕주민이 직접 쓴 리포트도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진듯 하다.

다시 돌아와서 이 책은 저자가 실제로 보고 듣고 겪은 이야기라고 하면서 트레이더로서의 삶에서 도전과 좌절의 순간 속에서 어떻게 사고하고 행동했는지에 대한 기록이라고 한다.

책의 곳곳에서 저자가 얼마나 치열하게 살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부유하지 않는 집안에서 미국으로 유학와서 등록금이 아까워서 울면서 시험공부를 했다는 대목을 보면 근성과 끈기가 느껴진다.

뉴욕주민 유투브

책을 읽으면 이런 세계가 있구나하는 신선한 체험을 하게 된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는 월스트리트에서 사는 사람들의 삶을 간접적으로나마 볼 수 있는 책이다. 제일 놀랍고 나를 자극하게 했던 것은 저자는 백인남성이 대다수인 월가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종 차별을 겪으면서도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월가에서 그 똑똑하고 갖출 것을 다 갖춘 상위에 사람들도 열정적으로 사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금융계의 정점에 서 있는 헤지펀드 매니저에게 "돈"을 제외한 비전이 없다면 그것만큼 비극적인 일도 없다면서  "금융 지식의 보편화"를 꿈꾼다고 한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투자의 정도를 지키면서 정확하게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더 생겼다.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다른 자극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돈을 단순히 많이 벌어야겠다를 넘어선 무언가가 있어야겠다고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기억나는 구절을 몇가지 적자면...

결국 시장은 사람들이 움직이는 것이고 사람에 대한 공부이다.
그래서 투자와 투기는 한 끗 차이다. 원칙과 철학, 내가 투자하는 대상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없는 매매행위는 투기일 뿐이다.

최소한의 재무, 회계 개녀만 갖춘다면 거기에서부터는 올바른 투자 원칙의 정립과 그것을 반드시 지킬 수 있는 실행력이 투자 수익률을 좌우한다.

시장은 감정적이지만 투자는 감정적일 수 없다.
주가는 내재가치(벨류에이션)+경기흐름+시장심리 이 세 가지 팩터의 복합적 결합체다
투자 실패의 90%는 선택적 인식과 편향 때문이다.

생사를 거는 사람들과 경쟁하는 시장을 취미 취급하면 수익률도 취미 수준일 수 밖에 없다.

 

책 후반부에 나오는 1%가 말하는 투자의 본질, 트레이딩 메뉴얼은 주식을 매매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보면 좋을 것 같다.

이 트레이딩 메뉴얼은 훨씬 더 많다고 말하면서 월가의 투자 세계에 첫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때부터 반복된 경험과 주위 성공과 실패 사례들을 목격하며 터득해온 가장 기본적인 수칙이라고 한다.

나는 3가지 정도가 기억에 남아서 적었지만, 두고두고 곱씹어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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